구미 라면 축제, "특정 기업 치중한" 반쪽 축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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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작성일 24-11-04본문
농심 홍보 논란 속 반쪽 축제로 전락, 본래 취지 훼손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 미미, 일부 상인들 불만 표출
비현실적인 방문객 수치, 집계 방식 논란
전문가들, 포괄적이고 투명한 축제 운영 필요성 강조
구미시가 주최하는 "제3회 라면 축제가 농심 라면에 집중되며 특정 기업의 홍보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축제의 주된 목적은 쇠락하는 구미역 주변 상권과 지역을 살리는 것이었지만, 실제로 상권 회복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삼양식품, 오뚜기, 팔도 등 다른 국내 주요 라면 제조업체는 참여하지 않은 채 농심만 협찬사로 나서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축제는 11월 1일부터 3일까지 구미역과 그 주변에서 개최되며 시비 4억5500만(도비 5500만 포함)여원의 막대한 혈세가 투입됐다.
이외 추가적인 안전용역비, 다회용기등 약 1억 5000여만 여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나 예산에 비해 실효성이 없는 축제로 전락했다는 평가이다.
시는 지역에 위치한 농심회사의 협조가 용이했음을 이유로 들며, 타 기업을 고의적으로 배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으나 타사와의 협의조차 없었던 점에서 일부 시민과 전문가들은 불공정한 축제 운영이라고 지적했다.
축제에서 제공되는 메뉴 또한 대부분 농심 제품으로 구성돼, 지역의 다양한 라면을 소개하려는 본래 취지와는 상반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축제장과 맞닿은 산업 도로변 상가 거리에는 빈 점포가 즐비하고, 곳곳에 쓰레기가 쌓이고 음식물을 끓이는 물은 개인업체에서 공급하기로 했으나 수돗물 개수대를 시에서 지원해 사용했지만 보는 사람마저 위생상태가 좋지않아 축제 개최지의 환경 또한 열악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는 푸드 축제와 라면 축제의 방문객 수를 각각 15만 명, 앞서 지난해 약 10만 명 으로 발표했지만, 경찰과 통신사 데이터를 이용한 집계 방식의 정확성에도 의문이 제기됐다.
구미시의 인구와 비교했을 때 현실적이지 않은 수치라는 비판도 이어지며 도로 통제 및 주차 공간 부족으로 인해 일반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농심은 축제 기간 동안 하루에 약 10만 개의 라면을 판매하며 단일 행사에서 높은 매출을 기록했으나, 협찬이나 사회 공헌 기부는 전무해 시민들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축제가 특정 기업의 이익만을 위한 행사로 전락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구미시 중앙시장의 한 상인은 "라면이 일반 음식에 비해 가격이 비싸며 어른들보다 구매력이 낮은 청소년들만 몰려 오히려 장사에 방해가 된다"고 불만을 표했다.
구미시 A시민은 “구미시가 다양한 기업의 참여를 독려하고 축제 본연의 목적을 되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축제가 특정 기업의 판촉 수단으로 치우쳐서는 안 되며, 홍보 또한 부족해 지역 경제와 문화를 위해 더 포괄적이고 투명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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