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농업기술원, '울진 경축순환특구 성과' 보고회 개최 > 경북

경북도농업기술원은 18일 울진군 평해읍에서 농업 혁신의 주주형 상생모델인 ‘경축순환특구’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는 울진군수와 관계 기관, 참여 농가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울진 들녘특구의 성과를 평가하고 대표 농가에 소득배당 증서를 전달했다.

울진 경축순환특구는 민선 8기 이철우 도지사의 역점 사업으로, 경북 농업의 대전환을 목표로 하는 혁신 모델 중 하나다. 

‘행복농촌만들기법인’ 주도로 청년 농업인들이 120ha의 농지에서 벼, 콩, 밀, 조사료 등 이모작 공동영농을 추진해왔으며 올해는 농지를 140ha로 확대하며 가루쌀 생산단지 운영도 병행해 성과를 높였다.

이모작을 통해 농가의 소득은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단일 벼농사만 했을 때의 생산액은 13억 4천4백만 원에 그쳤으나, 이모작 전환 후 생산액은 22억 4천만 원으로 1.7배 증가했다.

공동영농 참여 농가들은 생산 비용을 절감하면서 수익을 늘릴 수 있었으며, 경영은 법인에서 책임지고 소득은 배당금으로 지급됐다.

최상빈 농가는 이모작을 통해 평(3.3m2)당 4천 400원의 소득을 배당받아 벼농사 때보다 2배 이상의 소득을 올렸으며 이해순 농가는 논을 법인에 위임하고 평당 3천 원의 배당금을 받아 농지 임대 시보다 2.3배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울진 특구는 70ha의 농지에서 조사료를 재배해 350톤을 생산,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조사료 열풍건초기를 도입해 양질의 건초로 가공하고, 소포장(15kg) 단위로 유통 시스템을 구축했다. 

생산된 건초는 축산단지에 공급되며, 가축분은 발효퇴비로 만들어 농지에 환원하는 저탄소 농법을 실천했다.

조영숙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청년농이 주도하는 공동영농으로 경영비를 줄이고, 고령농은 배당금으로 소득을 올려 모두가 잘사는 농업대전환의 성공 모델이 정착되고 있다”며 농업의 새로운 길을 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한·육우 사육두수 1위 지역으로, 연간 808만 톤의 축분이 발생해 전국 축분의 약 14%를 차지하고 있으며 울진 경축순환특구는 축분 자원화 정책에도 부합하며, 향후 지속적인 확대와 발전을 통해 경북 농업의 미래를 선도할 전망이다.